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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3-04 09:04
중동사태 단기ㆍ내수-악재, 장기ㆍ해외-호재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573  
전문가, 사태 장기화 때는 건설 전반 타격

    /기존 계약 유지, 미수금 방지책 시급

 중동의 재스민 혁명이 단기적 악재, 중장기적 호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 확산되면 세계경기 불황을 가중시켜 장기플러스 효과마저 기약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높다.

 전문가들은 기존 수주ㆍ계약ㆍ시공물량의 효력유지와 미수금 예방을 위한 기민한 대처에 더해 돌발사태에 강한 해외건설 체질을 만들 공종ㆍ지역 다각화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중동 사태로 인한 단기적 해외수주 및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건설산업연구원 김민형 연구위원은 “올해 대형건설사들이 해외 쪽에 사활을 걸었는데, 이번 사태로 수주ㆍ매출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일부 건설사는 미수금에 발목이 잡힐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고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도 “진행 중인 공사 중단에 따른 기성·매출 감소에 더해 신규 발주 중단에 의한 수주 감소까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

 사태가 조기에 봉합되면 사정은 다르다.

 김재영 건설산업정보센터장은 “우리 건설사들이 시공 중인 중동 일대 인프라는 독재든, 아니든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이며 후임 정권이 승계할 것”이라며 “민주화 시위를 의식한 복지ㆍ민생투자 붐까지 불면 호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동 지역 발주량이 2~3년간 몰아친 후 4~5년 정도 중단되는 사이클이 있고 내년이 휴지기란 전망이 우세한 점까지 고려하면 해외수주 호황기와 물량을 늘리는 효과도 발휘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연구위원도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고 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한 건설업계에는 호재”라고 평가했다.

 이상호 GS건설경제연구소장은 “사태의 진원지는 인플레, 실업, 주택 등의 생활고”라며 “사우디 정부가 370억달러의 서민 복지정책을 내놓은 것처럼 복지투자가 확산되면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인프라 위주이긴 하지만 발주량은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우리 업체가 이런 물량을 잡을 경쟁력이 있느냐이다.

 중동발 악재로 인한 유가급등으로 전 세계가 물가고, 불황고에 시달리는 점을 고려하면 치열한 수주경쟁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선덕 소장은 “일본, 유럽 등 선진 건설사의 입찰 적극성이 배가되지만 국내 업체로선 장기간 닦은 정부, 발주청과의 유대 관계가 붕괴된 상황에서 경합해야 한다”며 “중동, 아프리카 쪽 발주시장이 시장원리보다는 관계에 의해 좌우됐고 우리 업체가 수혜자였던 점을 고려하면 저가로 치지 않는 한 어려운 싸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 지 지켜봐야 하지만 단기에 끝날 일은 아니다”며 “그 동안 안이하게 생각한 해외수주 편중 문제를 되돌아보고 시장을 보는 판단능력과 리스크 관리능력을 배양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토연구원 김성일 건설경제전략센터장도 “정치적 불안으로 인한 유가급등 특성상 우리 건설사들의 주된 공종인 인프라 발주효과로 직결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오히려 사태가 장기화하면 물가급등에 따른 경제전반의 타격 속에 건설업계의 국내공사 수익성마저 떨어지고 해외수주까지 위협받는 이중고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경계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물론 정부도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전략적 대처와 공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민형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미수금 관리와 공기연장에 대비하고 정부는 적극적 외교지원에 나서야 하며 중기적으로는 금융부문 보강을 통한 해외공종ㆍ지역 다변화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재영 센터장도 “우리가 목을 매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수주물량은 극대치까지 뽑아도 1000억달러가 안 되며 그 이상 갈 방법은 다변화밖에 없다”고 조언했다.